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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버려진 개와 고양이의 겨울을 부탁해

등록 2009-12-20 18:33수정 2009-12-20 20:18

만화가 박재동(57·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화백
만화가 박재동(57·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화백
만화가 박재동 ‘유기견 돕기 판화전’
수익금 동물보호단체 기부…30일까지
“동물도 행복하게 살아야지. 사람만 행복하면 되나.”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지는 연말, 만화가 박재동(57·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화백이 길가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에게 온기를 건넨다. 21~30일 열흘 동안 ‘유기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박재동 판화전’이 서울 종로 창성동 자인제노갤러리에서 열린다.

“버려지는 동물들이 그렇게 많다네. 한 데서 오돌오돌 떨고 배를 곯는데, 동물들도 겨울 한 철 따뜻하게 보내야지. 일본에서는 식용동물을 죽일 때, 동물의 영혼을 위해서 제사까지 지내준다고 하던데….” 손바닥만한 종이 한폭에 사람살이의 고단함과 정겨움을 고루 담아내온 박 화백이 이번 전시회를 연 이유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008년 한 해 동안 7만7877마리의 동물이 버려졌다고 발표했다. 유기견과 길고양이들은 지자체가 위탁운영하는 동물보호소나 사설 보호소로 간다. 동물보호소에서는 일정기간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동물을 딴세상으로 보낸다. 그나마 지원이 없는 사설보호소는 시설이 열악해 위생·영양 상태가 엉망이다.

이번 수익금 전액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에게 보낸다. 카라는 이 기금을 버려진 유기동물구조와 치료, 굶주리는 동물가족 사료, 열악한 사설보호소 겨울나기 환경개선, 사회인식보호를 위한 교육홍보, 동물보호법과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판화 작품들은 1점당 12만원, 온라인갤러리(www.withanimal.net)에서도 살 수 있다.

개막일인 21일 오후 6시부터는 박 화백이 직접 작품 구매자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영화배우 문소리(26일), 엄태웅(28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30일) 등이 반려견 또는 입양이 필요한 강아지와 함께 ‘일일 큐레이터’ 활동을 하기도 한다. 또 카라 대표인 영화감독 임순례씨는 매일 오후 5~8시 관람객들과 동물과 영화를 주제로 대화한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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