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선 침몰 실종 5명 수색 중

인도네시아 선원 2명 포함

조업 중이던 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모두 5명이 실종됐다.

20일 오전 7시 15분께 부산 영도 동쪽 43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57금양호(129t)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57금양호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 가운데 통신장 박선호(50)씨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모두 5명이 실종되고, 선장 이승택(42)씨 등 20명은 같은 선단의 71금양호 등 3척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가 나자 부산해양경찰서는 3천t급 1척, 1천t급 2척 등 경비구난함 3척과 구난헬기를 사고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며 일본 해양순시선 3척과 71금양호 등 선단 어선 3척도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다.

사고해역인 남해동부 먼바다는 19일 오전 7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이날 하루 3∼4ｍ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데다 수심도 130ｍ에 달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해경 등은 이날 밤까지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 일부 부유물만 인양한 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선원들의 구조를 위해 밤샘 수색작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부산해경은 57금양호가 선단 어선과 함께 투망작업을 하던 중 한쪽 그물을 연결한 로프가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침몰했다는 선단 선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구조선원들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대로 이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침몰한 57금양호 선사인 부산 서구 남부민동 정훈수산 사무실에는 이날 오후 실종소식을 접한 선원가족들이 찾아와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선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통신장 박선호(50.부산 사하구) ▲어로장 남정래(54.부산 해운대구) ▲유재완(55.경남 통영시) ▲윈디(37.인도네시아) ▲카라마디(2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