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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성인용품점 비아그라 복용하면 몸 버린다

등록 2009-12-21 11:17

서울시 압수품 모두 가짜…업주 31명 입건
서울시내 성인용품점이나 수입상품점에서 몰래 판매되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대부분이 가짜 제품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최근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투입해 시내 성인용품점 등 103곳에 대해 단속을 벌여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성인용품점 30곳과 수입상품점 1곳의 업주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업소에서 비아그라 1천795정과 시알리스 1천809정을 압수해 전문 시험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위조 의약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아그라는 주요 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정품 함량의 2배를 초과한 것도 있었다.

시알리스도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정품의 10% 수준만 포함돼 있거나 검출되지 않아야 할 구연산 실데나필이 나오는 등 성분 구성이 뒤죽박죽이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일명 `보따리상'을 통해 1정당 평균 800∼7천700원에 납품받아 5천∼2만원에 팔아 폭리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성인용품점 등에서 위조 발기부전 치료제가 판매되는 사례를 근절하고자 이들 보따리상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국에서 구입하는 의약품"이라며 "성인용품점 등에서 판매되는 약들은 일부 성분의 함량이 정품의 2배를 초과하거나 있어서는 안 될 성분이 포함돼 있는 등 불안정해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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