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매립금지 5달 16%나 섞여…울산 대전 심해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장에 직접 묻는 것은 금지한 지 5개월이 지났으나 쓰레기 봉투에 담겨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사회연대가 4~5월에 전국 광역별 10개 도시와 서울시 10개 구를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겨 수거된 쓰레기 속의 음식물 쓰레기 혼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가 평균 16%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4년 조사 때의 혼입비율(26%)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직매립 금지로 종량제 봉투 속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 버리는 것이 금지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조사대상 지자체 가운데 종량제봉투 속 음식물 쓰레기 혼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무려 33%나 됐다. 이어 대전(22%), 제주(20%), 청주(19%) 차례였다. 청주는 지난해까지 44%의 높은 혼입율을 보였으나, 올해 19%로 크게 줄었다. 혼입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7%)였으며, 서울과 전주가 각각 13%로 평균을 밑돌았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음식물쓰레기 분리 수거가 시 이상의 지자체 전역으로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혼입율이 여전히 높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거용기 및 관리시스템의 확립, 발생된 쓰레기의 안정적인 자원화 정책 추진 등 좀 더 포괄적인 음식물 쓰레기 해결책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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