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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골프장 로비’ 공성진 의원 소환조사

등록 2009-12-23 07:00수정 2009-12-23 07:56

경기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인허가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 부장검사)는 23일 이 골프장의 회장 공모씨 등 기업인과 후원업체 등에서 수억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공 의원은 한 후원업체에서 임대료 대납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등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고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 의원은 다소 이른 시각인 이날 오전 6시50분께 변호인 2명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했으며 특수1부장을 10분간 면담한 뒤 곧바로 영상녹화조사실로 이동해 조사받기 시작했다.

공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받을 게 많은 것 같다. 끝나고 얘기하자"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 의원이 저녁에 일정이 있기도 하고 조사할 것도 많다"며 오전에 일찍 출석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공 의원을 상대로 골프장 회장 공씨와 기업체 등에서 받은 자금의 명목과 불법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집으로 돌려보낸 뒤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공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같은 당 현경병 의원을 지난 22일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공씨는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비자금 84억원을 조성해 로비자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18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백나리 전성훈 기자 na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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