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리에 연루돼 감사를 받던 경기 용인시 30대 공무원이 자살한 사건(<한겨레>10월27일치 13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23일 직원들의 근무 평정을 조작하는 등의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용인시 전 행정과 인사계장 이아무개(48)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올 1월과 7월에 시청 공무원들의 근무평점을 조작하고 국·과장의 도장 32개를 위조, 날인한 혐의다. 검찰은 “이씨가 감사원의 인사비리 관련 감사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7급 공무원 김아무개(31)씨의 직속상관으로, 김씨를 시켜 도장을 위조하는 등 인사비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씨외에 추가로 가담자가 있는 지 조사 중이다.
자살한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인사업무를 담당했으며 감사원이 용인시 공무원 인사비리에 대한 감사에 나선지 20일 만인 지난 10월15일 용인시 고기동 한 도로변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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