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 소속 신부들로 구성된 사제 밴드 블랙셔츠가 지난 21일 저녁 청주 사천동 성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연말공연 앞둔 청주 사제단 음악모임 ‘블랙셔츠’
노래로 이웃과 하나되는 젊은 신부들이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의 사제단 음악 모임 블랙셔츠다. 블랙셔츠는 사제들이 입는 검정 약식 제복 ‘클러지 셔츠’를 뜻한다. 노래를 하면서도 사제의 겸손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도 함께 담겨있다.
단장격인 맏형 김영수 신부(청주 내덕 주교좌 성당 청년·대학생 담당) 등 사제 서품 1~12년차 젊은 신부 11명으로 이뤄졌다. 나이도 3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으로 고만고만하다.
드럼 최종일(금천동 보좌), 키보드 최준하(주교좌 보좌), 전자기타 김경환(오창 구룡 보좌), 베이스기타 우상일(용암동 보좌), 세컨 기타 견혁(충주 교현동 보좌), 색소폰 박정식(괴산 청천 주임) 신부 등이 연주를 담당하고 있다. 김 단장과 권우현(청원 옥산 주임)·김한수(옥천 보좌)·권상우(청원 내수 보좌)·양선규(문화동 보좌) 신부 등이 노래를 맡고 있다.
2년전 결성…공연마다 1천명 관객몰이
“권위버리고 소리지르면 모두 하나돼” 권우현 신부는 “열한 명 모두 전문적으로 음악 공부를 한 적은 없고 취미로 조금씩 악기를 다뤄 본 정도”라며 “노래하는 신부는 악기를 못 다루는 사람들로 보면 된다”고 웃었다. 신부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까지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연습을 한다. 공연이 가까워지면 하루 8시간 이상 벼락치기도 한다. 이때는 재즈기타리스트 안형우씨와 천주교 청주교구 청년신자들이 모인 양업밴드가 돕는다. 2007년 4월부터 매주 빠짐없이 연습해 온터라 제법 실력도 갖췄다. 성가곡 뿐아니라 창작곡까지 선보이고 있다. 공연마다 ‘사노라면’, ’모나리자’ 등 대중가요까지 곁들이면서 사제·신자는 물론 성당 주변 시민들도 찾고 있다. 지난 21일 청주 사천동 본당 공연에는 앉을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공연마다 평균 800~1천여명의 관객이 모여든다. 대중가수들을 따라 다니는 ‘오빠 부대’도 등장하고 신부들의 이름을 적은 펼침막과 풍선, 환호성은 기본이다.
이들은 2007년과 2008년 공연 수익금 1천여만원을 과테말라 어린이 보호시설 천사의 집(원장 홍승의 신부)에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28일 저녁 7시30분 옥천성당을 찾아 한햇동안 지친 시민들을 달래고 새해 희망을 선물할 참이다. 김 단장은 “음악으로 겸손해지고, 음악으로 청년 신자나 미래의 신자들과 가까워지려고 밴드를 꾸렸다”며 “권위를 버리고 무대에 올라 시원하게 땀흘리고, 소리지르다 보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권위버리고 소리지르면 모두 하나돼” 권우현 신부는 “열한 명 모두 전문적으로 음악 공부를 한 적은 없고 취미로 조금씩 악기를 다뤄 본 정도”라며 “노래하는 신부는 악기를 못 다루는 사람들로 보면 된다”고 웃었다. 신부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까지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연습을 한다. 공연이 가까워지면 하루 8시간 이상 벼락치기도 한다. 이때는 재즈기타리스트 안형우씨와 천주교 청주교구 청년신자들이 모인 양업밴드가 돕는다. 2007년 4월부터 매주 빠짐없이 연습해 온터라 제법 실력도 갖췄다. 성가곡 뿐아니라 창작곡까지 선보이고 있다. 공연마다 ‘사노라면’, ’모나리자’ 등 대중가요까지 곁들이면서 사제·신자는 물론 성당 주변 시민들도 찾고 있다. 지난 21일 청주 사천동 본당 공연에는 앉을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공연마다 평균 800~1천여명의 관객이 모여든다. 대중가수들을 따라 다니는 ‘오빠 부대’도 등장하고 신부들의 이름을 적은 펼침막과 풍선, 환호성은 기본이다.
이들은 2007년과 2008년 공연 수익금 1천여만원을 과테말라 어린이 보호시설 천사의 집(원장 홍승의 신부)에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28일 저녁 7시30분 옥천성당을 찾아 한햇동안 지친 시민들을 달래고 새해 희망을 선물할 참이다. 김 단장은 “음악으로 겸손해지고, 음악으로 청년 신자나 미래의 신자들과 가까워지려고 밴드를 꾸렸다”며 “권위를 버리고 무대에 올라 시원하게 땀흘리고, 소리지르다 보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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