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원도 부대서 시범 운용
현재 농업용과 레저용으로 많이 쓰이는 산악용 사륜오토바이(ATV)가 내년에 군 수송 수단으로 시범 운용된다.
군 관계자는 25일 “비포장의 험한 길을 달리는 기능을 갖춘 에이티브이 도입을 육군이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며 “내년에 1억3000만원 규모의 예산으로 강원 지역 1개 사단에서 시범 운용을 한 뒤 본격적인 도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이티브이 도입은 강원 지역 일선 부대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는 일반 차량이 운행하기 힘든 좁고 험한 지형에도 달릴 수 있는 에이티브이를 △격지·오지 부대의 진지 보수와 제설 작업 △병력 이동과 물자 수송 △환자 후송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볍고 기동성을 갖춘 에이티브이는 일반 차량에 견줘 차체가 작아 상대방의 눈에 쉽게 띄지 않기 때문에 정찰 임무에도 유용하다. 실제 미군은 탈레반과 전투를 치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막과 산악에서 에이티브이를 정찰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해안 경계 부대원들이 무거운 중화기와 감시장비로 무장한 채 험한 해안선을 따라 걸어서 순찰하는데, 이런 순찰 활동에 에이티브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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