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비정간 해상 대치상황을 불러 일으켰던 우리 어선 신풍호가 1일 새벽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일본 순시선에게 쫓기던 상황을 촬영한 장면이 3일 일부 공개됐다.
이 화면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순시선에서 찍은 비디오로, 이날 일본에서 공개된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에는 일본 순시선 1척이 1일 새벽 일본 EEZ를 넘어선 통영선적 어선 신풍호를 발견한 뒤 조명을 비추며 쫓아가는 해상 추격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파고가 높은 기상상황에서도 한참을 뒤쫓던 일본 순시선이 신풍호에 가까이 다가서자 어선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공포탄 2발 정도를 어선을 향해 쏘는 화면도 있다.
이어 일본 순시선의 이같은 추격에도 불구하고 신풍호가 멈추지 않고 전속력으로 한국 해역쪽으로 달아나자 결국 순시선이 신풍호에 접근하면서 한차례 부딪혔고이 순간 순시선 요원들이 신풍호에 뛰어들었지만 2명만 승선에 성공했고 1명은 바다로 빠지는 장면도 비쳤다.
요원 1명이 바다에 빠지자 순시선은 신풍호와 거리를 둔 채 요원을 구하기 위해조명을 바다쪽으로 비췄다.
그러나 그 이후 일본 순시선 요원들이 신풍호에 승선해 조타실 창문을 부수거나선원들을 폭행하는 장면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울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