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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31살 생일에 말기간암 ‘청천벽력’

등록 2009-12-27 20:39

남광현(31·사진·웰컴크레디트 코로사) 선수
남광현(31·사진·웰컴크레디트 코로사) 선수
투병중인 핸드볼 전 국가대표 남광현씨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건강했었는데….”

남자핸드볼 국가대표까지 지낸 골키퍼 남광현(31·사진·웰컴크레디트 코로사) 선수가 말기 간암으로 투병중이다. 그는 아내와 네 살, 두 살 두 자녀를 둔 가장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남광현은 충남대 신입생이던 199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골문을 지킨 유망주였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국가대표로 발탁돼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실업팀 두산산업개발에서 뛰던 2003년 핸드볼큰잔치에서는 39%의 놀라운 슛 저지율로 골키퍼상과 ‘베스트7’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수술도 어려워 집에서 치료
두 자녀 어려 안타까움 더해

2007년 웰컴크레디트 코로사로 이적한 뒤에도 언제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던 그가 이상 증세를 느낀 것은 31번째 생일을 맞았던 지난 7월. 그는 올 4월부터 5개월 동안 장기레이스를 펼친 핸드볼 슈퍼리그에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도중 가슴에 공을 맞은 뒤부터 이상하게 피로감을 느꼈고,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부상 후유증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9월 슈퍼리그가 끝난 뒤 소속팀 정기검진에서 간에 이상이 발견됐다. 여러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결국 말기 간암이라는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이후 1m90㎝, 78㎏의 건장한 체격은 믿기지 않을 만큼 점점 야위어갔다.

정명헌 코로사 사장은 “처음 간암 진단이 나왔을 때 처음엔 본인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병원에서도 수술을 포기할 정도로 병세가 깊었고 몸무게가 30㎏이나 빠지면서 결국 본인도 알게 됐다”고 했다.

남 선수는 병원에서 퇴원해 현재 경기도 의정부 집에서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돼 곧 시골에 내려가 요양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아직 자녀들도 어린 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인 에스케이(SK) 등 핸드볼인들을 중심으로 회생과 가족을 돕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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