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두산 천지에서 한반도 중부 이남에 서식하는 남생이가 발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백두산천지 종합탐험대가 최근 천지의 수중생물을 조사하던중 청석봉 소분지 부근 수심 5m 지점에서 거북과에 속하는 남생이 한마리를 채집했다.
몸무게가 1.7㎏인 이 남생이는 등딱지의 길이가 21㎝이며 아름다운 색깔의 무늬를 지니고 있다.
통신은 "조선의 중부 이남지역과 중국, 일본의 남부지역에서 서식하는 남생이가우리 나라에서 제일 추운 백두산 천지에서 발견된 것은 생물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백두산천지 종합탐험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백두산 천지와 호반에 정착하거나 계절적으로 드나드는 동물수는 짐승류, 새류, 곤충류를 비롯 250여종"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 천지는 화산분화구에 생긴 호수로서 동물들이 서식할 수 없는 곳으로 알려졌으나 종합탐험대가 1980년대 천지에서 산천어 번식에 성공해 천지의 생태환경이동물들의 서식과 번식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
1991년 6월 백암봉 소분지 부근의 천지기슭 웅덩이에서 북개구리가 채집돼 양서류의 서식도 확인됐다.
1980년대 말부터는 갈매기들이 천지 상공에 날아들었고 지난해 9월 18일 향도봉과 쌍무지개봉 사이의 능선을 넘어온 큰곰이 천지에서 백암봉 쪽으로 수영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북한은 1952년 2월 백두산을 '백두산자연보호구'로 선정하고 1989년 4월에는 유네스코 국제생물권보호구로 등록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1952년 2월 백두산을 '백두산자연보호구'로 선정하고 1989년 4월에는 유네스코 국제생물권보호구로 등록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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