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회원들과 양평군·남양주시 주민들이 2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북한강변에서 ‘생명의 강’을 상징하는 푸른천을 손에 잡고 ‘생명의 띠 잇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남양주/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100여개 시민단체·야3당 등 촛불문화제도
‘4대강 예산’을 포함한 2010년 예산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야3당 등이 29일 ‘72시간 철야 비상국민행동’에 돌입했다.
참여연대 등 4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2010 예산안 공동모임’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부터 31일까지 72시간 동안 비상국민행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4대강 죽이기사업 저지 범대위,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합 등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야3당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4대강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4대강 예산을 처리하는 대신, 이 때문에 삭감된 사회복지 예산,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 등 ‘서민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며 밤을 지샜다. 31일 밤 7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4대강 예산 통과 저지’를 기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출범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천주교연대)도 이날 오후 2시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성당에서 사제단 30여명과 신도, 팔당 농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천주교 비상행동 선포식’을 열었다.
조해붕 천주교연대 상임대표는 선포식에서 “내년 3월부터 4대강을 끼고 있는 지역 교구별로 순회 미사를 열고, 4대강 기도 순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천주교연대는 또 4대강 사업 반대 현수막을 전국의 성당에 내걸고 차량용 홍보 스티커를 제작해 나눠주는 등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수진 박경만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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