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서는 4일 경남 통영선적 장어잡이통발어선 신풍호(77t급)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날중 선박과 선원을 모두 통영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해경은 신풍호 선장 정욱현(38)씨와 선원 9명에 대해 이틀간 조사를 벌여 △신풍호가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는 1.5마일에서 3마일 정도 침범했으나 조업은 하지 않은 사실을 재확인했다.
해경은 또 △선장 정씨와 갑판장 황갑순(39)씨외 선원 서영진(54)씨 등 3명이일본 기관요원 2명에게 폭행 당했고 △선장과 갑판장의 폭행 장면을 목격한 기관장등 선원 3명의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이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일본해상보안청에 선장 등을 폭행한일본 기관요원의 인적 사항을 넘기는 한편 이 요원을 엄중 처벌하도록 강력 요청키로 했다.
한편 선장 정씨는 "최근 일본의 단속이 강화돼 조업을 하지 않았어도 붙잡히면일본측이 불법 조업으로 덮어씌워 불이익을 줄 것 같아 도주했다"며 "일본 EEZ를 항해만 하다 억울하게 나포돼 벌금을 물고 고생한 선박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 선장은 또 "당시 냉각기 고장으로 통영항으로 귀항하려 했으며 일본 EEZ를잠깐 통과하는 것이 지름길이어서 일본 EEZ를 1.5마일 정도 넘은 것 같다"며 "도주때는 일본순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동서남북으로 정신없이 운항했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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