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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희귀병에 꺾인 모정

등록 2009-12-31 18:51

40대, 투병아들과 자살시도
방화로 아들 숨지고 본인 중태
4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희귀병을 앓던 아들을 숨지게 했다. 자신도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31일 희귀병을 앓는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김아무개(46·여)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2월29일 오후 11시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한 다세대 주택 1층 자신의 집에 휘발유 2ℓ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이 불로 희귀병을 앓던 아들(17) 1명이 숨졌으며, 함께 있던 작은아들(7)이 중화상을 입었다. 김씨 자신도 가슴과 얼굴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의식을 회복한 작은아들은 경찰에 “엄마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이날 불로 다세대 주택에 살던 주민 10명도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아들이 성장하면서 근육계통에 심한 이상이 생겨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며 “특히 이웃들은 김씨가 아들 치료비 등으로 생활고를 겪어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지만, 김씨는 의식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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