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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족과 함께 고국서 여생 보내고파”

등록 2010-01-03 18:01

안 라이사(74·오른쪽 둘째)씨가 최근 오채선 고려인 문화농업교류협력회장(오른쪽)의 초청으로 고국을 방문해 이명흠 전남 장흥군수로부터 성금과 전자제품을 선물받았다. 장흥군 제공
안 라이사(74·오른쪽 둘째)씨가 최근 오채선 고려인 문화농업교류협력회장(오른쪽)의 초청으로 고국을 방문해 이명흠 전남 장흥군수로부터 성금과 전자제품을 선물받았다. 장흥군 제공
안중근의사 조카손녀 안 라이사씨 광주·장흥 초청방문




항일운동의 상징인 안중근 의사의 조카 손녀인 안 라이사(74)씨가 전남 장흥의 고려인 문화농업교류협력회의 초청으로 고국에 와 보름 동안 질병 치료를 받고 4일 러시아로 돌아간다.

안씨는 지난달 21일 광주 명인치과(원장 이건무)의 도움으로 광주에 와 임플란트 2차 시술을 받았다. 안씨는 그동안 불편했던 왼팔도 한 한의원에서 무료 진료를 받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안씨는 2007년 고려인 문화농업교류협력회의 주선으로 처음 고국을 방문했으며, 2008년 명인치과에서 첫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안씨는 “음식을 마음대로 씹을 수 있어서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고국 동포들의 친절함에 감사하고, 마치 한국에서 오랫동안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 라이사씨는 안중근 의사 동생의 손녀로 현재 연해주에서 재러시아 동포(속칭 고려인)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안씨는 1937년 타지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가 다시 연해주로 돌아와 시루떡 장사를 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 남편(80)과의 사이에 3남매를 두고 있는 안씨는 “자녀들과 함께 들어올 수 있다면,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도 말했다.

장흥군도 지난달 30일 안씨를 군으로 초청해 장흥 보림사 보현회에서 맡긴 성금 등으로 마련한 전자제품과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장흥군 장동면 만수마을에 있는 안중근 의사 사당인 ‘해동사’에선 195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3월이면 안 의사의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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