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장’ 참가자 모집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 5명의 장례식이 ‘시민상주’ 5000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치러진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용산범대위·공동대표 조희주 등)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용산참사 희생자 장례식에 참가할 시민상주 5000명을 7일 낮 12시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시민상주로 참여하길 원하는 이들은 용산범대위 누리집(mbout.jinbo.net)에 신청한 뒤, 묘지 조성 비용과 신문 광고비 등으로 쓰일 참가비 1만원을 입금하면 된다. 시민상주 명단은 8일치 신문 광고 등을 통해 공개된다. 장례식은 ‘범국민장’으로 추진되며, 다섯 희생자는 전태일 열사 등의 묘지가 있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 묻힐 예정이다.
박래군 용산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범국민장이 될 장례식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시민상주를 모집한다”며 “민주 열사들이 묻혀 있는 모란공원에 묘지를 만드는 것은 망루에 오른 이들의 뜻과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상금·장례식비 지급 등 서울시와 용산범대위 사이의 합의사항 이행을 모니터링할 ‘합의사항 이행 추진위원회’도 구성을 마쳤다. 위원회에는 서울시가 추천한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산철 용산구 부구청장, 종교계가 추천한 김종생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김용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혜경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용산범대위가 추천한 정성헌 한국디엠제트(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박연철 법무법인 정평 대표변호사가 참여한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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