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쓰러지면서 뒤에 서있던 수십명 넘어져
부산의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노인 34명이 잇따라 넘어져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3일 오전 8시10분께 부산 지하철 연산동역에 설치된 올라가는 방향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70대 할머니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뒤에 서 있던 이아무개(67)씨 등 노인 34명이 잇따라 넘어졌다. 당시 이들은 지하철 3호선에서 1호선으로 전동차를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중이었다. 부상자 대부분은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교회에서 아침을 먹은 뒤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다른 교회로 예배를 보러 가던 60살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사고가 나자 부산교통공사와 소방본부, 경찰 등 100여명이 출동해 부상자들을 동래봉생병원과 백병원 등 시내 병원 9곳으로 실어보냈다. 34명 가운데 9명은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나 25명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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