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여론조사]
“남한 주도로 남북정상회담” 57%…이 대통령 지지율 56.7%
“남한 주도로 남북정상회담” 57%…이 대통령 지지율 56.7%
국민들은 중산층 붕괴와 비정규직 증가 등 양극화를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정부가 올 한해 고용안정 등 일자리 창출 정책에 가장 역점을 기울이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5%가 중산층 붕괴와 비정규직 증가 등 양극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권의 정쟁에 따른 정치불신(23.9%),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따른 갈등과 부조화(19.1%), 노조 파업 등 사회갈등(13.9%)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가 2010년 한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에 대해선 고용안정 등 일자리 정책(45.9%)을 1순위로 꼽았고, 생필품 등 물가안정(31.8%), 중소기업 살리기(11.8%), 세금감면(7.6%)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7.3%가 ‘남한이 주도해 남북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북한이 정상회담을 먼저 제안·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답변은 25.4%, ‘정상회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13.0%로 나타났다.
정상회담을 추진할 경우 의제와 장소에 대해선 ‘장소는 어디든 좋으나 핵·납북자 등의 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51.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의제·장소 따지지 말고 추진’(26.5%), ‘핵·납북자 문제 등의 해결을 전제로 남쪽에서’(17.4%)가 뒤를 이었다.
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해선 수정 찬성이 45.6%(대폭 축소 20.5%, 과학비즈니스벨트 25.1%)로, 수정 반대 42.1%(원안 추진 26.6%, 원안+알파 15.5%)보다 다소 앞섰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56.7%(매우 잘하고 있다 11.0%, 대체로 잘하고 있다 45.7%)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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