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국무회의 결석
4일 폭설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장관들이 대거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와대는 이날 눈이 많이 와 회의 시간을 아침 8시에서 8시20분으로 늦췄으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길이 막혀 국무회의가 다 끝나고 난 뒤에야 광화문에 도착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아침 국무회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정부 부처의 시무식도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특히 경기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부처는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장관들이 지하철을 이용했는데도 청사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시무식을 계획보다 30~40분씩 늦게 치렀다.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일부 장관들의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불가항력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며 “옛말에 눈이 올 때는 쓸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로 계획됐던 신년 인사회를 취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5부 요인과 국무위원 등 정부 고위 관계자, 한나라당 지도부,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황준범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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