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역대 3번째 `눈폭탄'이 쏟아진 4일 퇴근시간 도로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오후 7시 현재 대부분 도로가 얼어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들이 서행운행하고 있지만 교통량이 적어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한때 고속도로 나들목 14곳, 지방도로 38개소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지방도342호선 남한산성길 2곳(성남.광주)을 제외한 모든 도로의 진입통제가 해제된 상태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도로상황이 생각보다 원활하지만 빙판길로 인한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오늘 밤과 내일 새벽 두 차례 염화칼슘을 재살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악의 출근길을 경험한 시민 상당수가 미끄러운 도로를 피해 자가용을 직장에 둔 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퇴근길에 나서면서 지하철 역 등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수원역은 평소보다 20~30% 많은 인파가 몰린데다 궂은 날씨 때문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다.
버스도 배차간격이 벌어지며 퇴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수원 이의동 차고지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5500번, 6800번(수원-서울 압구정역), 1550-3번(수원-서울 사당역), 500번(수원-분당 서현역), 1550번(수원-강남역) 등을 운행하는 경기고속은 도로에 쌓인 눈이 녹았다가 밤이 되면서 다시 얼어 빙판길로 변해 평소 배차간격보다 20분가량 지연 운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고속 관계자는 "오전 출근길에는 눈이 많이 내린데다 도로 사정까지 좋지 않아 가까운 전철역에서 내리는 환승 이용객이 많았다"며 "퇴근시간대도 운행 대수는 평소와 같지만 도로 결빙구간이 많아 버스가 서행 운행하고 있는 만큼 제시간에 정류장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고속 측은 모든 노선의 막차시간을 차고지 기준으로 평소 오후 11시에서 1시간씩 연장했다.
고은지 기자 eun@yna.co.kr (수원=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