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지하철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원인이 기계결함과 오작동은 아닌 것으로 잠정결론이 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4일 부산교통공사, 승강기안전관리원 등과 부산지하철 연산동역에서 합동현장점검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이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의 기계 내부를 점검한 결과, 에스컬레이터를 움직이는 모터가 중단되거나 역회전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하 3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한 노인이 부주의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승객이 함께 넘어져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피해자의 가족들이 참관해 지하철의 안전관리가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3일 오전 8시10분께 부산지하철 1호선 연산동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노인 30여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다쳤으며 이중 현재 26명이 시내 9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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