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두순사건'을 계기로 성폭력을 당한 아동이나 장애인의 수사기관에 의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전담 수사반을 만든다.
경찰청은 5일 "아동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원스톱 기동수사대'를 오는 20일 발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스톱 기동수사대는 여성부 원스톱 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전담 수사관과 여경기동수사대를 통합한 것으로, 전국 17개 지방청에 한 곳씩 만들어진다.
그동안 아동 성폭력이 발생하면 사건 접수와 피해자 조사는 여성부 원스톱지원센터나 경찰 여성ㆍ청소년 담당이 맡기도 했지만 사건 자체는 형사 담당 경찰관이 처리해 자칫 수사과정에서 피해 진술 반복으로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원스톱 기동수사대는 수사기관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중요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와 가해자 조사에 검찰 송치까지 수사의 모든 단계를 전담해 처리하게 된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 아동에 대한 2차 피해를 방지해 경찰 수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매매 적발에 과도하게 업무가 집중돼 온 여경기동수사대의 수사체계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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