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55·왼쪽 사진) 경기지방경찰청장, 모강인(55·오른쪽) 인천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에 모강인 내정
정부는 신임 서울경찰청장에 쌍용자동차 파업 진압을 진두지휘한 조현오(55·사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청 차장에는 모강인(55·사진) 인천지방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에는 윤재옥(48) 경찰청 정보국장이 각각 치안정감으로 승진·내정됐다. 대표적 ‘경비통’으로 꼽히는 조현오 서울청장 내정자는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지내며 집회·시위 관리 업무에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조 청장은 쌍용차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해 서울청장으로 전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쌍용차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부상자는 140명이지만 노조원 부상자는 6명에 불과했다. 인권과 안전에 만전을 기한 성공적인 진압작전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청장과 막판까지 서울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 김중확 부산청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전보됐다. 윤재옥 경기청장 내정자는 경찰대 1기생 가운데 처음으로 치안정감에 올랐다. 4명의 치안정감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인 경찰대학장에는 김정식(55) 현 학장이 유임됐다. 한편 기존 치안정감 가운데 1952년생인 최병민 경찰청 차장과 주상용 서울청장은 ‘조정정년’으로 용퇴했으며,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치안총감급인 해양경찰청장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6~7일께 이명박 대통령의 결재를 거쳐 정식 발령을 낼 예정이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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