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5도까지 떨어진 경기 포천시 신북면의 한적한 도로에서 6일 오후 한 주민이 손수레를 밀며 지나가고 있다. 길옆 집 처마 밑에 굵다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포천/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철원 2001년이후 최저기온
전국 한파 다음주까지 계속
전국 한파 다음주까지 계속
올겨울 한파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기상청은 소한이 하루 지난 6일, 강원 철원이 영하 26.8도, 경기 문산·충북 제천이 각각 영하 25.9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 일부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철원의 기온은 2001년 1월 이후 전국 관측지점에서 측정된 기록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서울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13.3도까지 떨어졌으며, 경기 수원은 영하 18.6도, 인천은 영하 11.2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기온은 영하 14.1도를 기록했던 2006년 2월3일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저치다. 남부지방인 경북 봉화도 영하 24.7도, 의성도 영하 20.0도를 기록했다. 또 경남 창원 영하 7.7도, 광주·울산 영하 7.2도, 부산 영하 6.8도 등 비교적 따뜻한 남쪽 지역도 대부분 올겨울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7일에도 서울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이런 강추위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며, 기상청은 다음주 초인 11일 또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이 계속 확장해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데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쌓여 있는 눈의 복사냉각 효과까지 겹쳐 7일에는 더욱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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