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81% “외모 차별 경험”
20~30대 남녀 직장인 대다수는 ‘한국 사회에선 외모도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프렌밀리’(frienmily.com)가 최근 20~39살의 미혼남녀 10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요즘 한국 사회에서 외모도 권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1.9%(남 90.7%, 여 93.4%)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직장생활을 하며 외모로 차별하는 것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남자는 69.23%가, 여자는 80.88%가 ‘있다’고 답했다. 여자들이 직장에서 외모차별을 더 크게 느끼는 셈이다. 연애 상대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외모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남자는 연애의 경우 90.7%가, 배우자의 경우엔 86.7%가 외모를 중요한 요소라고 답해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여자는 연애할 상대를 고를 때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65.6%였지만 배우자를 고르는 데 외모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 사람은 45.9%였다.
한편 최근 배우 김혜수씨와 유해진씨의 연애 발표가 화제가 되고 있는 데 대해 응답자의 65.38%는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의아해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사회가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는 증거’라고 답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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