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신고기업 40만개 첫 돌파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이 처음으로 40만개를 돌파했지만 법인세 신고액은 오히려 전년도보다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법인들의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은 40만1천990개로 잠정 집계돼 처음으로 40만개선을 넘었다. 이는 전년도(39만8천331개)보다 0.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 대상은 2008년 10월1일~2009년 9월30일 사이 사업연도가 종료되는 법인이다.
이들 기업 중 34.1%(13만7천267개)는 서울에 몰려 있고 경기(8만4천106개), 인천(1만6천26개)까지 더해 수도권(23만7천399개)에는 전체 기업의 59.1%가 위치해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만7천461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도매업(8만1천660개), 건설업(7만6천312개), 서비스업(7만4천391개), 운수.창고.통신업(2만4천686개)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업종에서 기업 수가 증가한 데 비해 금융ㆍ보험업(1만203개)은 전년도(1만3천79개)보다 22.0%가 감소해 눈에 띄었다.
재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금융ㆍ보험업의 상황이 많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기업 수가 늘었는데도 실제 법인세를 부담하는 기업과 총 부담세액이 줄어든 것에서도 경기침체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법인 가운데 실제로 법인세를 부담한 법인은 전체의 55.2%인 21만1천707개에 그쳤다. 법인세를 부담하지 않는 기업이 44.8%(19만283개)로 전년도보다 1만5천여개가 늘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법인세 총 부담세액도 31조1천433억원에 그쳐 전년도(37조3천68억원)보다 16.5%가 감소했다. 이중 법인세를 5천억원 이상 부담하는 기업은 8곳으로 전년도(6개)보다 2곳 늘었다. 그러나 부담세액이 1천억~5천억원인 기업은 33곳으로 전년도보다 13곳이 감소했고 부담세액이 500억~1천억원(33곳)인 기업도 14곳, 100억~500억원(244곳)인 기업은 43곳 각각 줄었다. 이는 상위 8대 기업까지는 실적이 좋은 편이었지만 그 외 대기업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체 기업 수가 늘었는데도 실제 법인세를 부담하는 기업과 총 부담세액이 줄어든 것에서도 경기침체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법인 가운데 실제로 법인세를 부담한 법인은 전체의 55.2%인 21만1천707개에 그쳤다. 법인세를 부담하지 않는 기업이 44.8%(19만283개)로 전년도보다 1만5천여개가 늘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법인세 총 부담세액도 31조1천433억원에 그쳐 전년도(37조3천68억원)보다 16.5%가 감소했다. 이중 법인세를 5천억원 이상 부담하는 기업은 8곳으로 전년도(6개)보다 2곳 늘었다. 그러나 부담세액이 1천억~5천억원인 기업은 33곳으로 전년도보다 13곳이 감소했고 부담세액이 500억~1천억원(33곳)인 기업도 14곳, 100억~500억원(244곳)인 기업은 43곳 각각 줄었다. 이는 상위 8대 기업까지는 실적이 좋은 편이었지만 그 외 대기업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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