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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무원 마술사’ 국내 첫 마술학교 열어

등록 2010-01-07 18:59

백호민씨
백호민씨
정선군청 백호민씨 교장맡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술학교 호그와트가 강원도 정선에 문을 연다. 농촌 체험마을인 정선군 북평면 장열리 ‘365행복마을’에 9일 들어서는 마술학교의 교장은 정선군청 산업경제과 공무원 백호민(42·사진)씨다.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여는 마술학교는 백 교장 말고도 마술사 최현우(24)씨 등이 객원교수로 참여한다.

정선에서 ‘공무원 백호민’하면 모르는 이가 많지만 ‘마술사 백호민’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정선 장터에서만 그가 기획·공연한 마술쇼가 121차례 열렸다.

그가 마술과 접한 것은 2007년 2월. 군에서 공모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마술축제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장소 등의 문제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지만 그는 마술이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보고 본격적으로 마술을 익히기로 마음 먹었다.

수소문 끝에 인천 부평의 마술학원에 등록한 그는 금요일 저녁마다 4시간 넘게 차를 달려 학원을 찾았다. 토·일요일까지 마술 공부를 한 뒤 월요일 새벽 다시 군청으로 출근하기를 1년동안 반복했다. 그러나 비법만은 전수하지 않는 마술계의 도제식 교육 탓에 한계에 부딪혔다. 그는 동부산대, 전주 동아인재대 등 마술 관련 학과 교수와 유명 마술사 등을 찾아 다니며 ‘마술 동냥’을 했다.

“눈속임처럼 보이지만 마술은 수학·과학·심리학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종합 예술입니다. 그러니 배우면 배울수록, 익히면 익힐수록 또다른 마술 세계가 펼쳐집니다.”

신체 분리, 공중 부양, 수학·과학 원리를 접목한 교육 마술 등 20~30가지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실력을 익힌 그는 정선 5일장 무대, 지역 축제장 등을 찾은 관광객 등에게 공연을 선보였다. 2008년 7월 한국마술산업진흥학회 대외협력분과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의 마술학교에서는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15~20가지 마술을 배우고, 공연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농촌 체험과 관광까지 할 수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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