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내 통제소 10곳…생석회 9t 살포
발생농가 500m내 젖소.염소 313마리 살처분
발생농가 500m내 젖소.염소 313마리 살처분
방역대책본부는 8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방역전에 나섰다.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2청 기자실에서 구제역 긴급방역 추진상황 브리핑을 갖고 방역대책본부가 우제류 가축의 이동을 막기 위해 구제역 발생 농가로부터 10㎞ 이내에 모두 13개의 이동통제소를 설치하고 차량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제소는 7일 설치된 발생농가 지점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 3곳을 포함해 이날 새벽 반경 3㎞ 이내(위험지역) 4곳, 반경 10㎞ 이내(경계지역) 6곳이 각각 추가 설치돼 경찰과 공무원 등 40여명이 배치됐다.
방역대책본부는 통제소 주변, 축사 주변, 축사 입구 등을 중심으로 생석회 소독을 시작, 이날 하루 모두 9t을 살포해 질병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7일 밤늦게 포천시청에 서장원 포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4개반 10명)를, 구제역 발생농가에 현장통제본부(4개반 12명)를 각각 설치했다.
방역대책본부는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수의사 등 4개반 46명으로 예찰 활동반을 꾸려 지역(반경 10㎞) 내에 있는 454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예찰 조사에 들어갔다.
위험지역에는 72개 농가에서 2만9천637마리, 경계지역에는 382개 농가 13만3천245마리, 관리지역에는 1천596개 농가 30만8천219마리의 젖소나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생지역 500m 이내 우제류 가축 3농가 309마리(소 2개 농가 264마리, 염소 1개 농가 45마리)에 대한 살처분은 밤샘 작업을 거쳐 이날 오전 8시에 끝났다.
살처분 작업은 굴착기 9대, 덤프트럭 1대 등 9대의 장비와 39명의 인원이 동원돼 밤을 꼬박 새워 진행했으나 강추위로 땅이 언 데다 지하에서 물이 새어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
방역대책본부는 감염 가능성이 큰 살처분 농가의 축산분뇨와 사료 등 잔존물에 대해서도 소각이나 매몰 등의 방법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방역대책본부는 추가 감염이 확인될 경우 살처분 지역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이동통제소를 추가 설치하고, 발생지역 20㎞ 이내 축산농가까지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2청은 동두천과 연천 등 관리지역에 포함된 인접 시.군 경계지점에 이동통제소를 추가 설치하고, 두 시.군에 별도의 예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경기도 김정한 경제농정국장은 "현재로서는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인체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축산농가간 접촉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방역대책본부는 7일 포천시 창수면 추동3리 한 젖소 농가에서 젖소 198마리 가운데 6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10㎞ 이내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하는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포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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