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진급 비리의혹 및 훈련병 `인분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육군이 사이버공간을 통해 네티즌들과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섰다.
그동안 일반 사회에 비해 다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육군이 지난 1일부터 자체 홈페이지( www.army.mil.kr )를 통해 처음으로 `육군 서포터스'(Army Supporters) 모집에 나선 것이다. 실명제 회원으로 등록한 서포터스들에게 군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방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 이미지 개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육군은 이를 위해 서포터스 회원에게 2주 단위로 육군 소식을 e-메일을 통해 전달하고 회원 전용 `토론방'을 개설, 네티즌들의 솔직한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육군은 활발한 활동을 하는 우수 서포터스들에게는 회원증을 발급하는 한편, 우수 의견 제기자들에게는 육군참모총장 포상 등 각종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1년에 1∼2 차례 국군의 날 행사 등 각종 군 행사와 세미나 등에 참석할 수있는 우선권을 부여하고 `회원의 날'을 제정해 부대 초청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육군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모집한 서포터스에는 무려 700여명이 접수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육군은 이들 700여명의 회원 중 60%가 20대의 젊은 층이며 나머지 30% 정도는군에 보낸 자녀를 걱정하는 50대 부모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육군은 최근 장병들의 인권보장과 정예육군 양성을 위해 훈련병들이 스스로 내무생활 등 동료 훈련병들을 통제하는 `자치근무제'와 `인권상담실'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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