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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짝퉁 조폭’ 무대 춘천수렵장 간판 내린다

등록 2010-01-10 10:22

지난해 조직폭력배를 사칭한 30대 남자가 공무원을 상대로 수억원의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이 벌어졌던 강원 춘천시 서면 오월리 춘천수렵장이 올해 간판을 내린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던 춘천수렵장의 이미지를 바꾸고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꿩 사육시설을 철거하고 멧돼지 5마리와 꿩 50여 마리는 오는 3월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또 오는 6월에는 춘천수렵장 이용에 관한 관련 조례를 개정, 수렵장을 폐쇄해 `가족형 숲 체험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소 총소리와 함께 청원경찰까지 배치돼 일반인들에게 위압감을 주던 수렵장내 클레이 사격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도는 한림대에 의뢰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물놀이와 출렁다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가 수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최근 전국적으로 순환 수렵장이 운영되면서 고정 수렵장의 이점이 사라진데다 관련 공무원들이 금품을 뜯기는 사건까지 발생해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이다.

도는 2008년 기준 연간 수렵장 수입이 3만3천원에 불과한 등 이용객들이 크게 줄고 사료값 인상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자 방목했던 멧돼지를 매각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심을 썼으나 `짝퉁 조폭'사건이 발생하자 개선책을 모색해왔다.

춘천수렵장에서는 지난해 5월 조직폭력배의 일원이라고 자칭하는 이모(31) 씨가 공무원 15명을 상대로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 2억6천만원을 갈취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이 씨의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이 불거지자 도는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관련 공무원 3명을 직위해제하고 직원들을 새로 바꾸는 인사를 단행했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던 수렵장을 가족단위의 숲 체험장으로 바꾸기 위해 간판을 내리기로 했다"면서 "올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가족형 숲 체험장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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