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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기후·지형보다 서로 돕는 문화가 장수 비결”

등록 2010-01-11 13:38수정 2010-01-11 14:21

구례·곡성·순창·담양의 비밀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촌은 어디일까?

보건복지가족부는 대표적인 장수지역으로 ‘구곡순담’을 들고 있다. 언뜻 듣기에 깊은 산속에 있는 연못처럼 들리는 구곡순담은 전남 구례·곡성, 전북 순창, 전남 담양의 앞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2002년 두 가지 기준으로 장수 시·군을 선정했다. 인구 10만명당 100살 이상 노인인구수와 65살 인구 중 85살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로 전국 최고 시·군을 꼽았다. 10만명당 100살 이상이 20명을 넘고 장수비율이 6.0% 이상인 장수지역은 전남 곡성·구례·담양·보성, 전북 순창, 경북 예천 등 전국에서 6곳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호남내륙 산간지대에 서로 맞닿아 있는 구례·곡성·순창·담양이 한꺼번에 장수지역으로 나타난 결과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 지역을 구곡순담 장수벨트로 이름 짓고 주기적인 조사로 장수 요인을 찾아내는 연구를 펴왔다.

10만명당 100살 이상 장수인 수는 순창이 29명으로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고, 곡성(27명), 담양(25명), 구례(24명) 등이 뒤를 이었다. 65살 이상 인구 중 85살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장수도는 제주도 시·군들이 9.7~8.0%로 가장 높았지만 호남의 구례가 6.8%, 담양은 6.6%, 순창은 6.4%, 곡성은 6.3% 등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개군은 지리산과 섬진강 주변에 있는 온화한 기후 지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형적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고립된 중산간 지대다. 박상철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장은 “이곳에선 노인들이 의존할 대상이 없어 스스로 일을 챙기고 이웃끼리 도우며 산다”며 “장수요인은 기후나 지형보다 마을마다 강하게 남아 있는 공동체 문화”라고 말했다.

이곳의 장수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는 아직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이곳에서 미래사회의 장수복지를 예측하고 복지정책의 방향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2억원을 들여 4개군을 대상으로 장수요인을 분석하고 고령친화산업을 개발하는 용역을 벌였다. 지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건강상태, 식품섭취, 생활습관, 문화특질 등을 조사해 앞으로 전국민 100살 장수운동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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