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교복 공동구매 ‘바람몰이’

등록 2010-01-13 20:42

경기도 학교 동참 늘어…10만원 이상 비용 절감
새 학기를 앞두고 경기도의 학부모들이 교복값을 겨울옷(외투, 조끼, 셔츠, 바지, 넥타이) 기준으로 13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교복 공동구매에 나섰다. 개별 구입할 때 지난해에는 유명 상표 제품이 25만원, 유명 상표 아닌 제품은 20만원대였다.

수원 동성·동수원·산남 중학교 등 수원지역 9개 중학교 학부모들로 이뤄진 ‘중학교 교복 공동구매 연대모임’은 12일 교복 제조업체를 방문해 원단을 직접 조사했다. 지난 8일 8개 교복업체가 참여한 공개 입찰에서 2개 업체를 우선 선정한 이들은 현장 조사를 통해 이번 주말께 1개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연대모임의 이철원 공동대표는 “공동 구매로 교복값을 대략 12만원 이상 값을 낮춰, 겨울옷 기준으로 올해 교복 가격은 13만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옷에 여름옷, 그리고 여름·겨울용 체육복 2벌까지 포함하면 1인당 60여만원인 교복 구입비는 절반인 30여만원까지 뚝 떨어진다.

김포시 22개 중학교 학부모들도 공동구매를 통해 올해 남자 겨울옷 13만6천원, 여자 겨울옷 13만4천원으로 가격을 정했고, 광명시의 17개 공립 중·고교도 올해 겨울옷값을 16만원대로 낮춰 12만원 가량을 아꼈다.

교복 공동구매의 확산은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교복 공동구매 추진을 권장하고, 일괄 구매 매뉴얼을 만들어 시·군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했다. 또 교복 공동구매 비율을 지역 교육청과 학교 평가 때 반영하기로 했다.

이런 도 교육청의 지원 결과, 교복 공동구매 의사를 밝힌 학교가 지난해 겨울옷 기준으로 중학교 11.7%, 고등학교 17.9%에서 올해 중학교의 83%, 고교의 69%까지 5∼7배나 늘었다.

남양주시 화도읍 송라중학교에서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중인 학부모 조진호씨는 “국내 교복시장은 5천억원인데 이 중 절반인 2500억원 가량이 거품”이라며 “소비자인 학부모들이 뭉쳐 대기업들의 독과점 카르텔을 깨고 교복 구입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