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정체불명’ SSF, 세종시에 1300억 투자?

등록 2010-01-14 19:32수정 2010-01-15 00:37

[세종시 수정안 후폭풍]
입주예정 유일한 외국업체
직원 2명·매출이익 통계 0
정부 “협의중이라 말못해”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입주예정 기업 가운데 유일한 외국업체인 에스에스에프(SSF)의 실체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업체인데다 정부가 ‘최종 투자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정보 제공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에스에스에프가 오스트리아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로 세종시에 138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선 이 회사의 이름을 들어본 이들이 거의 없다. 태양광 업체의 한 관계자는 “박람회를 통해 큐셀, 선파워 같은 유력 태양광 업체들은 알게 되지만, 에스에스에프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회사의 보유기술이나 자금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공식 자료도 찾기 어렵다. 유럽의 기업정보 사이트인 피르멘비센(www.firmenwissen.de)을 보면, 에스에스에프는 2000년 9월 자본금 4만3600유로(약 7100만원)로 설립된 특허개발업체다. 아직 생산하는 제품이 없어 매출·이익 관련 통계도 없다.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2명이다.

에스에스에프와 실무협상을 해온 정부 부처 쪽에서도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관계자는 이 업체에 대해 “최종 투자협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이고 세종시에 공장 및 연구개발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 말고는 구체적인 기업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독일 하노버에 가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지식경제부 관계자도 “(그 회사에 대한 정보는) 코트라에서 현지 자료를 받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트라 쪽은 “우리가 아는 것은 회사의 이름이 ‘SSF invention Vertriebs GmbH’이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있다는 정도”라고 밝혔다.

에스에스에프사의 누리집(http://ssf-solarsolution.com)은 14일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 누리집에는 한글을 포함해 6개국의 언어로 ‘공사중’이라는 글만 남아 있다.

한편 행복청은 14일 밤늦게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에스에스에프사는 유럽은행들의 펀드를 활용하여 투자를 하는 회사이고, 현재 투자자금 조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최우성 기자 kk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