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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새청사 가림막 ‘비용 축소’ 의혹

등록 2010-01-15 10:20

이수정 시의원 “4번 교체에 6억 아닌 8억 넘게 썼다”
서울문화재단 자료 분석해 공개…서울시 묵묵부답
서울시가 신청사 공사장에 설치한 외장막(가림막) 디자인에 다섯달 동안 무려 6억원 이상 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마저도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이수정 의원실은 14일 “서울시가 신청사 공사장에 설치한 디자인 교체사업에 들인 돈은 지난 11일 공개된 6억2000만원이 아니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은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시청사 모뉴먼트 사업 예산집행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이 자료는 서울시에 딸린 서울문화재단이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김충선 의원에게 제출한 것이다.

이 자료를 보면, 서울문화재단은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교체와 관련해 조명·경비 용역 등을 포함해 첫번째 프로젝트인 ‘광복절 프로젝트’에 약 2억3000만원, 두번째인 ‘천지 프로젝트’에 약 1억3000만원, 세번째인 ‘서울사랑 프로젝트’에 약 3억2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네번째인 ‘희망서울 2010 프로젝트’의 예산은 이 자료가 지난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돼 있어 담겨 있지 않다. 세번의 프로젝트까지만 더해도 서울시는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교체에 6억8000만원의 돈을 쓴 셈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는 세번의 프로젝트까지 4억8000만원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축소 의혹이 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네번째 프로젝트에 1억5000만원을 썼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서울시는 네번의 디자인 교체에 무려 8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지난 11일 공개한 ‘서울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교체 현황’에서, 네번의 디자인 교체에 모두 6억20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이 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른 답변에서 첫번째 프로젝트에 2억원, 두번째 1억2000만원, 세번째 1억5000만원, 네번째에 1억50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축소 의혹과 관련해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고의에 의한 누락인지, 실수에 의한 누락인지 밝혀져야 한다”며 “서울시의 거짓 정보공개에 대해서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6억2000만원만 집행했다”고 되풀이했고, 서울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예산집행 내역’ 자료를 보면 신청사 외장막 디자인 사업의 예산은 애초 2억3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약 10억7000만원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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