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현장에서 1주기 추모 문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20일은 용산 한강로 남일당 4층 건물에서 점거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범대위는 희생자 보상 협상이 타결됐고, 이번에 사실상 마지막 추모제를 치르게 된 만큼 철거민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 일반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1,2부로 나눠 치르는 추모제는 남일당 건물에 그림 걸기, 분향소 개방, 만장ㆍ현수막 태우기, 용산 사진 전시, 캐리커처 그리기 등의 행사로 구성됐다.
또 행사 시작과 함께 만화책 '내가 살던 용산', 그림책 '파란 집' 등의 출판기념 헌정식이 열리고 2시간여 동안 '끝나지 않은 연극제' 공연도 진행된다.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9시10분까지는 '용산 진실의 꽃으로 부활하라'는 주제를 담은 시낭송, 시민 악대 공연, 유족 발언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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