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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진영이 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등록 2010-01-18 18:38

장길남(75)씨
장길남(75)씨
고 장진영씨 아버지 장길남씨 사재털어 장학재단 설립
지난해 9월 위암으로 요절한 영화배우 고 장진영씨의 유지를 이은 장학재단이 2월께 공식 출범한다. 8월께는 기념관도 문을 연다.

고인의 아버지 장길남(75·사진)씨는 지난해말 딸의 유지에 따라 사재 11억원(기본자산 10억원+운영자금 1억원)을 털어 ‘계암장학재단’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 다음달초에는 전북 전주교육청에 재단 설립 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장학재단은 이름은 선산이 있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 계암리의 지명을 딴 것이다. 이곳에는 연면적 495㎡(2층) 규모로 장학재단 건물이 들어서며, 고인의 유품을 진열할 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류준식(56) 장학재단 부이사장은 “이사장은 아버지 장씨가 맡았으며 추후에도 사재를 더 출연할 계획”이라며 “8월께 모든 준비를 마쳐 2학기부터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북지역 출신 고교생과 대학생 중에서 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 등이다. 전북 전주시 만성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아버지 장씨는 “딸이 떠난 지 아직 1년도 안 됐다”며 진영씨의 휴대폰을 해지하지 않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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