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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에서 가장 긴 이름은? ‘박 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

등록 2010-01-18 20:25

‘역사속의 사법부’ 책에 실려
2008년생 이름 ‘민준·서연’ 최다
영수와 영호, 영희는 1976년 문학잡지에 연재를 시작한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 나오는 난장이의 세 자식들이다. 난장이 김불이가 자식들의 이름을 지은 1950년대 후반에 이 이름들은 현실의 작명 선호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대법원이 최근 펴낸 <역사 속의 사법부>에는 시대별로 인기를 끈 이름의 순위가 나온다. 해방 직후인 1948년생 남자 아이들에게는 영수·영호·영식·영철·정수가 가장 많이 붙여졌다. 여자 아이 이름으로는 일본식 작명의 흔적이 깃든 순자·영자가 1·2위를 차지했다. 김불이의 큰아들 영수가 태어났을 즈음인 1958년에도 같은 이름이 1위, 둘째아들에게 붙인 이름 영호가 3위였다. 영희란 이름도 같은해 여아 이름 인기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 이름들은 철거된 난장이의 집처럼 1978년 인기도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춘다. 여자 이름 끝 글자로 흔히 쓰이던 ‘자, 숙, 희’, 남자 이름 끝 글자로 인기가 높던 ‘철’도 같은해에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지원’이나 ‘현서’처럼 그냥 들어서는 성별이 모호한 이름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남아 이름으로 민준·지훈·현우·준서·우진, 여아 이름으로 서연·지민·민서·서현·서윤이 많이 붙여졌다.

가장 긴 이름으로는 ‘박 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17자), ‘프라이인드로스테쭈젠댄마리소피아수인레나테엘리자벳피아루이제’(30자·이중국적)가 있다. 원래 제한이 없던 이름 글자 수는 1993년부터 성을 제외하고 다섯 글자 이내로만 붙이게 돼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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