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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병 출출함 달래는 ‘목사님표 붕어빵’

등록 2010-01-21 18:18수정 2010-01-21 19:11

장병 출출함 달래는 ‘목사님표 붕어빵’
장병 출출함 달래는 ‘목사님표 붕어빵’
대구 김천 목사, 8년째 직접 구워 무료로 나눠줘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만 되면 대구 공군부대 장병들은 ‘붕어빵 목사님’을 손꼽아 기다린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이면 자그마한 트럭에 붕어빵틀을 싣고와 즉석에서 직접 붕어빵을 구워내 공짜로 나눠주기 때문이다. 공군부대 안 기지교회의 김천(40·사진) 목사가 그 주인공으로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군종 목사이며 계급은 대위다.

김 목사가 빵틀을 싣고 부대 앞에 도착할 때면 장병들은 우르르 달려나와 줄을 선다. 한번에 20㎏정도 반죽을 준비해와 100∼150여명이 따끈한 붕어빵을 먹을 수 있다. 군수사령부 정훈공보실 이선미 대위는 “부대 안 매점에서는 과자류와 냉동식품밖에 구할 수 없어 목사님이 솜씨 좋게 구워주는 붕어빵은 장병뿐 아니라 장교들에게도 너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2003년 전남 나주 방공포대에 근무할 때부터 ‘공짜 붕어빵’을 굽기 시작했다. “방공포대가 산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병사들이 간식거리가 마땅찮았어요. 겨울철에는 산꼭대기까지 운반하는 과정에 음식이 모두 식어버려요. 그래서 생각 끝에 빵틀을 직접 싣고 올라가 부대 안에서 붕어빵을 만들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붕어빵 속이 덜 익거나 겉이 타버리도 했지만 이제는 시중에서 파는 붕어빵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붕어빵이 인기가 없는 여름철에는 얼음으로 직접 음료수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한다.

이후 8년째 군산, 광주 등지로 옮길 때마다 붕어빵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는 김 목사는 “직접 만든 붕어빵과 냉음료수를 장병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 공군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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