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이 가장 힘들어요.”
현역 장병들은 병역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일로 공사나 작업을 꼽았다. 지난해 말 민간연구기관인 안보경영연구원이 육군의 위탁을 받아 육군 현역병(7261명), 예비군(2785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 군 병영실상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군 생활 중 가장 힘든 일을 묻는 질문에 현역 장병(18.6%)과 예비군(13.7%) 모두 ‘잦은 공사나 작업’이라고 답변했다. 잦은 작업에 이어 현역 장병들은 수면부족(16.7%), 휴가나 휴무 미보장(15.6%)이 힘들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강도높은 훈련’이 힘들다는 답변은 9.0%에 그쳤다.
군 관계자는 “군은 일상적으로 주둔지 부대 초소와 울타리 정비를 하고 봄·가을에는 진지 보강공사, 겨울에는 눈 치우기, 여름에는 잡초 제거 등의 일을 한다”며 “농번기나 물난리, 폭설이 내리면 민간 지원까지 나가기 때문에 작업이 잦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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