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2일·2011년 64일·2012년 64일·2013년 64일·2014년 65일
올해 직장인들이 실제로 쉴 수 있는 공휴일은 62일에 그쳐, 향후 10년 동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이 겹치는 날이 많아서인데, 이런 문제 때문에 정부도 올해 공휴일 제도 개선에 착수할 방침이다.
22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이 겹치는 날을 뺀 연도별 공휴일 수를 비교한 결과, 올해가 62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2월14일)과 현충일(6월6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공휴일 수가 많이 줄어든 탓이다.
향후 10년간 평균 공휴일은 64일로, 올해는 평균치보다 이틀이나 적다. 주5일 근무자의 경우엔 토요일과 공휴일을 합치면 올해 모두 112일을 쉴 수 있다. 올해 이후 향후 10년 동안 가장 공휴일이 많은 해는 2014년과 2018년, 2020년으로 65일이다. 2016년은 63일이고 나머지 해는 모두 64일을 쉴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0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면서, 공휴일 제도 개선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여가문화 활성화로 내수시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공휴일(토요일 포함)은 연간 118일이지만, 해마다 3~8일이 주말과 겹치는 탓에 실제로는 110~115일을 쉬는 데 그친다. 일본(119일)이나 중국(120일) 등에 견줘 적다.
따라서 정부는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때 직전 금요일이나 다음 월요일에 쉬도록 하는 ‘대체공휴일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