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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나리오 쓰는 파출소장

등록 2010-01-22 21:06

박병두(46) 경기 수원 고등파출소장
박병두(46) 경기 수원 고등파출소장
박병두씨 ‘그림자밟기’로 영화계 데뷔
경찰 경력 22년째인 박병두(46·사진) 경기 수원 고등파출소장이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데뷔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과 박 소장은 지난 20일 수원시와 영화 <그림자 밟기(가제)> 지원 협약을 맺었다. 영화 <그림자 밟기>는 배우 차태현씨를 주연으로 조만간 수원 화성 일대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박 소장은 2006년 써낸 동명의 소설을 1년 남짓 동안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었다.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한 30대 주부가 가정을 지키려고 피해 사실을 숨기고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인간적 고뇌 끝에 그 은폐를 묵인했다가 뒤늦게 사실이 드러나면서 징계와 이혼 등의 인간적 불행을 겪는다. 피해 여성은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사건 은폐의 약점을 이용해 피해 가족과 경찰관을 협박해온 강도들을 상대로 경찰관은 사건 해결에 나선다. 강도들과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폭력적 대결, 그 속에서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 사랑을 통해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박 소장은 “경찰 초년병 시절, 사건 현장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토대로 소설을 썼다”며 “소설을 본 곽 감독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는 지난해 제12회 행전안전부의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당선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 소장은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문학하는 경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1년 <문학세계> 와 <월간문학>에서 시와 소설로 등단한 그는 장편소설 <유리상자 속의 외출> 등 이미 10여권의 소설과 시집을 펴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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