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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얼 빠진’ 경찰, 금괴 밀반출 돕다 적발

등록 2010-01-23 22:36수정 2010-01-23 23:58

복대에 숨겨 CIQ 통과…경찰청 대대적 감사착수
현직 경찰관 2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금괴 밀반출을 돕다 세관에 적발됐다.

23일 인천공항세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대 유모(45) 경위와 김모(38) 경사는 22일 오전 9시께 금괴를 밀반출 하려는 서모(40)씨의 부탁을 받고 1㎏짜리 금괴 30개를 복대에 숨겨 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공항 `세관ㆍ출입국관리ㆍ검역(CIQ) 구역' 출입증을 갖고 있던 이들은 이어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려던 서씨에게 무사히 금괴를 넘겨줬다.

하지만 금괴 밀반출 첩보를 입수한 세관은 비행기 탑승 직전에 A씨를 검거했고, A씨로부터 경찰관이 검색대 통과를 도와줬다는 진술을 받아내 유 경위 등 2명을 이날 오전 검거했다.

세관은 이들을 상대로 금괴 밀반출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와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세관은 서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유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오후부터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을 상대로 대대적인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을 즉각 파면 조치할 예정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인적쇄신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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