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경북 구미시 금오중학교 축구단 버스가 도로변 건물을 들이받아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3일 오전 6시58분께 제주시 남문로에서 중앙로 쪽으로 운행하던 경북 구미시 금오중학교 축구단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도로변 3층 건물의 1층 상가를 들이받아 버스에 타고 있던 코치와 선수 등 36명과 오토바이 운전자 1명 등 모두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버스를 운전하던 코치 윤아무개(31)씨와 선수를 포함해 8명이 크게 다치는 등 탑승객 모두가 중경상을 입고 제주시내 5개 병원에서 분산치료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중상자 3명을 포함한 30명은 24일 서울과 대구로 떠났으며, 나머지 학생 4명과 코치 2명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남문로터리에서 편도 2차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신호대기중이던 승용차와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잇따라 들이받고 150m 정도 내리막길을 내려와 오른 쪽 도로변 건물 상가로 돌진하면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정아무개(62)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제주에 온 이들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전 8시 20분 완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제주항으로 가는 중이었다.
경찰은 ‘코치가 브레이크가 이상하니 안전띠를 매라’고 했다는 부상 학생들의 말에 따라 사고현장에서 차제결함이나 운전미숙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고가 나자 곧바로 교통사고 수습 지원대책본부를 구성해 환자 및 보호자들의 항공권 예약 및 차량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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