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9시께 마산시 합성동 한 주택에서 난 불로 연기에 질식해 중태에 빠졌던 여섯살배기 남자 쌍둥이가 끝내 모두 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마산의 한 병원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쌍둥이는 25일과 26일에 걸쳐 한 명씩 폐혈증에 따른 쇼크로 숨을 거뒀다.
화재 당시 단칸방에 있던 쌍둥이는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불은 주택 내부 20여㎡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등을 태워 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22일 화재현장 감식을 마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현장검증 결과에 대한 분석을 의뢰해 둔 상태다.
한편 쌍둥이가 한 부모 가정인데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마산시가 긴급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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