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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일 교사들, 역사교과서 부교재 함께 만든다

등록 2010-01-28 19:20수정 2010-01-28 21:59

7명씩 참여 올안 출판 예정
한국과 일본의 교사들이 한·일 근현대사를 다룬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함께 만들어 두 나라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펴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는 28일 “일본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과 함께 쓴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 안에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항 때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다룬 이번 교재는 두 단체 소속 교사 7명씩이 참여해 5년에 걸쳐 두 나라를 오가며 함께 썼다. 앞서 이들은 2005년 역사교과서 부교재 <조선통신사>를 함께 펴낸 바 있다.

이번에 나올 책은 250~300쪽 분량에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주제별로 △개항과 근대화 △침략과 저항의 한-일관계 △해방 이후 한국과 일본 사회의 변화 △남겨진 과제 △우호를 위한 노력으로 나눠 정리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김병하 사무처장은 “대부분의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언급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징병, 전후 배상·보상 등 일제 강점기의 민감한 역사적 사실도 가감 없이 담았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일본의 전후 처리와 민주화 과정, 피폭자 문제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독도문제는 일본 쪽 부교재에 정면으로 기술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번 교재에서 빠졌다. 집필진은 대구와 히로시마에 얽힌 흥미로운 교류의 역사를 소개하는 등 지역적 관점에서 한-일 역사를 조명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래를 여는 역사> <마주 보는 한일사>와 같이 이미 나온 한-일 공동 역사교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목이다.

교재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강태원 교사(대구과학고)는 “근현대사에 대한 두 나라 사이의 시각차를 드러내거나, 그 차이를 극복해서 통일된 시각으로 쓰려고 하지 않는다”며 “관점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는 가운데 두 나라 학생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가르치는 데 길잡이가 되는 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히로시마 교조 집필진들이 다음달 24일 대구를 찾아와 한국 교사들과 3박4일 동안 부교재 내용에 대해 토론하며 막바지 수정작업을 할 예정이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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