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문화방송> 피디수첩 제작진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을 두고 국민의 60% 이상이 ‘잘 된 결정’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이 이 판결에 대해 대대적인 ‘이념공세’를 폈지만 국민들은 법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법원의 피디수첩 무죄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잘 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60.5%,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30.4%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역별로도 ‘잘 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모든 지역에서 절반을 넘었다. 특히 광주·전라(69.3%), 서울(63.7%), 강원·제주(62.4%), 경기·인천(61.7%) 등에서 평균보다 높았고, 대구·경북(53.2%)과 부산·경남(54.4%)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월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65.1%, 200만원 이상의 64.5%, 대학재학 이상 응답자의 66.7%가 ‘잘된 결정’이라고 답변해 고학력·고소득자일수록 법원의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30대의 80.2%가 ‘잘된 결정’이라고 답하는 등 19~59살까지는 긍정적 답변이 더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잘못된 결정’(48.5)이라는 응답이 ‘잘된 결정’(34.0%)이라는 응답을 유일하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700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였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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