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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철도·금속노조 등 중심 노조법 반대 4월 투쟁”

등록 2010-01-29 19:18

김영훈(42)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42)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노총 김영훈 새 위원장
진보정당 등 6월 선거때 단결의 힘 보여줘야
민주노총 신뢰 추락…다시 처절하게 싸울것




김영훈(42·사진) 신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동해남부선과 경전선에서 무궁화호를 몰던 기관사였다. 그는 40대 초반 나이로 출마해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젊은 바람’을 몰고왔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80만명이 참여하는 4월 총파업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철도노조와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개악된 노동조합법에 반대하는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파선거 방지를 위해 내세운 통합 후보가 사퇴하고, 이 흐름과 별도로 선거전에 뛰어들어 위원장에 당선됐다.

“통합 후보를 만들려는 산별 대표자들의 충정에 동의한다. 하지만 통합 후보로 추대된 임성규 전 위원장은 기존에 불출마 선언을 두세 차례 강하게 한 분이다. 그런데 무슨 명분으로 뒤집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통합 후보는 진정한 통합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오는 7월부터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이 금지되는 등 연초 개정된 노동조합법이 시행되는데.

“노동조합법은 날치기인데다 위헌적 요소가 가득하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시 논의해야 한다. 1996년 노동법 개정 투쟁에 버금가는 무효화 투쟁을 벌이겠다. ”

-전임자 임금의 상한선을 정하는 ‘근로시간면제심의위’에는 참여할 건가?


“산별 대표자들과 논의하겠다. 합법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교섭이 결렬됐을 때를 대비해 투쟁력을 쌓아둔 상태에서 들어가는 거다. 기웃거리며 사진이나 찍지는 않겠다.”

-파업 선언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투쟁 동력은 되나?

“연말 노조법 개정 국면에서도 총파업을 못했는데, 4월이라고 가능할까? 민주노총 조합원 80만명이 나서는 총파업은 어렵지만, 주력부대를 중심으로 한 총력투쟁은 가능하다.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면 전국철도노조의 제3차 파업이 불가피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도 전임자 임금 문제로 특별단협을 요구했다. 주력부대가 섰고, 기본 화력은 준비됐다. 4월에 총력투쟁을 벌이겠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진보진영에서는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민주당 포함 여부 등 ‘반엠비(MB) 전선’이 무엇인지 정리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장 몇 석을 얻는 것보다 ‘진보진영이 단결해 싸우니까 승리하더라’는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에도 나설 예정이다. 물론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방침은 대의원대회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유효하다.”

-민주노총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민주노총의 신뢰와 권위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촛불’ 소녀들이 볼 때, 민주노총은 보수 집단이자 기득권 집단일 수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 80만명 외에 더 힘든 미조직노동자가 많이 있다. 그들을 위해 처절하게 싸워야 한다. 이와 관련한 사회적 의제를 던지고 탄압받는 민중에게 달려가는 민주노총이 되도록 하겠다.”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r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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