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한반도 습지’ 보호구역 지정 추진
습지 옆 산줄기의 생김새가 한반도 모양이어서 관광명소가 된 강원 영월군 ‘한반도 습지’(사진)가 곧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의 한반도 습지 1.046㎢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한반도 습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해보니, 지형학적·경관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부처간 논의를 거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습지는 습지 안 식생이 발달해 있고 1급수에만 사는 어름치(멸종위기 2급)와 쉬리 등의 토종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를 먹이로 하는 수달과 왜가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각종 야생동물의 존재도 확인됐다.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류하는 영월 서강에 있는 이 습지는 강물에 침식된 산줄기가 한반도 모양인데다, 서강이 이 산줄기의 3면을 에워싸듯 흐르는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도를 떠올리게 해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혀왔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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