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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광주 엽기수련원 사건 ‘자작극’ 결론

등록 2010-02-01 19:11수정 2010-02-01 20:33

검찰 “원장 살해기도는 허위자백, 성관계 영상도 연출”…71명 무혐의 처분
원장 살해기도와 집단 성관계 등을 자백해 파문을 낳은 광주 ㅎ수련원 회원들의 ‘엽기행각’은 자작극인 것으로 검찰이 결론 내렸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 김철)는 1일 “ㅎ수련원 원생 71명을 상대로 살인미수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허위 자백으로 결론이 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아무개(53)씨 등 ㅎ수련원 원생 12명이 2007년 12월 음식물에 독극물을 타는 등의 방법으로 23차례에 걸쳐 원장 이아무개(53)씨와 가족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사실이 아니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마약류 복용 혐의에 대해서도 회원들이 제출한 졸피뎀 등 대부분이 마약류가 아닌 병원에서 불면증 처방으로 쉽게 받을 수 있는 약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2008년 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향정신성 의약품을 음료수에 섞어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비디오로 촬영해 지시에 따를 것을 강요해 왔다는 집단성관계 의혹도 객관적 증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성관계 동영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임의 제출된 ‘9인 성관계’ 장면도 지난해 10월 초순께 직접 연출해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련원 헌금 18억여원을 빼돌려 원장 살해조직의 활동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의 허위자백 이유에 대해, 검찰은 신격화된 원장 이씨가 불치병을 치료해주겠다며 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다, 한 회원(구속)이 경쟁 수련원 대표를 살해하려 한 사건과 관련해 원장이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회원 12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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