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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터넷뱅킹·전화사기 조심하세요

등록 2005-06-07 19:30수정 2005-06-07 19:30

대출금 10% 적금 들게한 뒤 7억여원 빼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은행대출을 받기 힘든 신용불량자나 서민에게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7억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한아무개(34)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1월부터 생활정보지와 스포츠신문 등에 ‘무담보ㆍ무보증 은행권 신용대출, 주부·무자격자 가능, 지방 환영’이란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이아무개(64)씨 등 234명에게 희망 대출금액의 10%를 은행적금에 들게 한 뒤 이를 인터넷뱅킹으로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거래 실적을 쌓아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이씨 등에게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일반계좌를 만들도록 한 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를 넘겨받아 적금을 해지하고 돈을 빼냈다.

이들은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해당 은행에 있는 가입자의 모든 계좌를 인터넷상에서 이체 및 해지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은 대출이 급한 서민들이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잘 모르는 점을 이용했다”며 “해당 은행은 3일이 지나면 적금을 해지할 수 있었는데, 이 사건이 발생해 수사가 시작되자 해약은 한달이 지나야 가능하도록 바꿨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신속배달 서비스 배달원에게 현금 인출을 부탁하고 30여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국민연금 직원사칭 통장 비밀번호 알아내

부산 연산경찰서는 7일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이라 속이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이들의 계좌에서 돈을 빼낸 혐의(사기)로 최아무개(32)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월 말부터 최근까지 공중전화를 이용해 여러 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노인이 받으면 자신을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이라고 속인 뒤 “국민연금 제도가 바뀌어 텔레뱅킹이 가능한 통장으로만 입금하게 됐다”며 텔레뱅킹 서비스를 신청하도록 했다. 그 뒤 다시 전화를 걸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노인들의 계좌에서 돈을 빼냈다.

최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약국 등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서 노인의 계좌에 있던 돈을 전부 가게주인 계좌로 입금시킨 뒤 “실수로 돈을 잘못 입금했다”며 물건값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되받아가는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44명에, 피해액은 6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이라는 사람에게 속아 피해를 당했다는 노인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최씨 외에도 또 다른 사람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노인을 상대로 한 이런 사기는 오랜 전부터 노인이 많은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다. 경찰은 노인화 시대를 맞아 일본의 범죄가 한국에 건너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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